회고

테오의 스프린트 18기 백엔드 참여 회고

YATTA! 2024. 12. 17. 20:30

 

테오의 스프린트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테오 님이 진행하시는 스프린트로, '6일간 좋은 사람들과 잘 만들어진 협업 프로세스를 함께 경험한다' 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12월 3일부터 12월 9일까지 진행되었던 테오의 스프린트 18기 참여 회고를 해보려고 합니다. 🚀 

 

닉네임을 정해보자

테오의 스프린트에서는 처음 참가 신청을 할때부터 닉네임을 정하게 됩니다.

그라운드 룰에서는 '나이 물어보지 않습니다'라는 그라운드 룰이 있는데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 저는 되게 좋았던 룰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야타'라는 닉네임을 정했고, 마감일에 아슬아슬하게 참여하게 되었어요. 🙊

 

아이디어 나누기, 그리고 팀 빌딩

 

첫날에는 피그잼 사용법 및 규칙, 어떻게 운영될지에 대해 간단히 알려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팀빌딩을 시작하는데요. 🔥

각자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쭉 적고, 각자 하고 싶다 하는 아이디어를 보고 우측으로 이동시킨 후 최종 투표를 통해 아이디어를 12개 채택합니다.

야타가 낸 아이디어예요. (놀라울정도로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았따)

 

채택된 아이디어중 하고 싶은 아이디어에 제 이름을 남기면 되는데, 선착순이라고는 하셨지만 인원이 많으면 안좋기때문에 인원을 맞추어 옮겨가는 분위기였어요. 

저는 즉석 대화 소재 생성기라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서, 호다닥 줄을 섰고 그렇게 1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네...? 제가 MC야타라고요?

테오의 스프린트는 말을 할 때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MC라는 역할을 선발합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선정 되어 (짝짝) 1주일간의 여정동안 1팀의 MC를 맡게 되었는데요.

주제에 대해 얼마나 말할지 타이머도 세팅하고, 와아~~ 리액션을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ㅋㅋㅋㅋ

 

다들 제 말에 반응도 잘 해주시고 시간도 잘 지켜주셔서 부담 없이 MC를 할 수 있었어요.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더 풍성한 리액션을 보여드릴게요. 🔥

 

주파수를 맞춰볼게 얍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우리의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비스 목적이나 타겟에 대해 다같이 대화를 했고, 화면을 직접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에는 피그잼 이모티콘을 마구 남겨주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저는 이 과정이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를 맞추는 시간이라고 생각했고 다함께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해서 굉장히 좋았던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서비스

 

둘째날에는 '결정하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있었는데요. 결정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려운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에 기능을 나열하고 페이지를 나누는 일을 진행하는데, 기능을 기반으로 화면을 그려본다고 알고 있어서 기능을 결정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요정(도우미) 분이 호다닥 오셔서 결정 안 해도 된다고 말해주셨어요. 

 

초반에는 무조건 결정하지 않고 아이디에이션만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

 

기획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이 되어서 결정 시간이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발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

 

이틀동안의 개발, 완성

토요일... 드디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말해머해 화면을 슬쩍 보여드릴게요.

 

크게는 토픽과 밸런스 게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랜덤 토픽 추천 버튼을 누르면 상황과 상관 없는 토픽이 추천되고, 상황별 토픽 추천 시 상황을 선택할 수 있어요. 😉 토픽은 5개가 고정으로 추천됩니다.

 

저희 팀은 클라이언트 4명, 백엔드 2명, 디자이너 1명으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API 리스트는 8개 정도 나왔고 제가 토픽 부분을 맡게 되었어요. 개발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간단히 적어두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토요일 오전동안 역할 분담을 하고 오후부터 열-개발에 들어갔고 일요일 밤 어느정도 프로젝트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

 

- API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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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에 대한 토픽 조회 API와 랜덤 토픽 조회 API를 합쳐야 하나 따로 두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토픽 조회라는 동작이 하나로 느껴져서 합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두 API가 요구사항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분리해버리고 합쳐야할 이유가 생기면 합치자- 쪽으로 정했습니다. UI 출입구 자체가 분리되어있는 상황이라 (UI에 맞춰 API 설계하는 걸 지양하는 편이지만...) 분리 하기로 결정한 게 좋은 방향이었던 것 같아요.

 

- 새로 알게되었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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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기본적으로 5개의 토픽(대화 주제)를 추천해줍니다.

'랜덤'으로 추천해주어야 하는 부분이라 어떻게 랜덤으로 가져올까 생각하던 중 PostgreSQL의 TABLESAMPLE 기능 중 하나인 BERNOULLI 방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PostgresSQL을 자주 쓰지 않아서 PostgresSQL에서만 제공해주는 방식을 써보고 싶었고, 성능 부하도 덜할 것 같아서 사용해보기로 결정했어요. (해당 기능에 대한 설명은 다른 글에 작성해둘게요.)

%로 샘플링 해주는 방식이라 갯수를 보장할 수는 없어서 상황 별 토픽 추천같이 데이터셋이 적은 경우는 다른 랜덤 방식을 사용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말한것처럼 데이터의 갯수가 불균형하게 나올 수 있는 방식이라 해당 기능에 적합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방식을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나중에 데이터셋이 더 많고 갯수가 정해져있지 않는 요구사항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써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데모 time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데모 데이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발표같은 게 따로 없고 팀 별로 데모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무슨 일이야.

🧚‍♂️: 프로젝트 소개를 간단히 해볼까요? 음... MC 나와주세요. 1팀 MC~

저는 눈이 휘둥그래 해졌습니다. 나를 부르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봐도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게더타운) 단상 위로 뚜벅뚜벅 걸어 올라갔어요.

이런... 이런 얘기는 없었는데 (한분은 실명이라 가렸습니다)

짧게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소개틩 할 때 어색한 적막 있으시죠~?) 덜덜 떨면서 단상에서 내려왔습니다. 😭

 

그렇게 다 프로젝트를 간단 소개한 후 두 팀씩 짝지어 피드백 시간이 있었어요. 짝은 처음에는 랜덤으로 지어주셨습니다.

 

피드백은 피드백을 해줄 팀에서 한 명을 정한 후 직접 데모를 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른 팀이 직접 사용하는 걸 화면 공유를 통해 봤는데, 어떤 부분에서 헷갈려하고 어떤 부분에서 반응이 좋은지가 명확히 보였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처음에 카드를 넘기는 동작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어요. 해당 동작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밸런스 게임을 소개할 때는 데모 분위기가 조금 더 좋아지고, 데모해 주시는 분도 조금 편해지셨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신호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팀과의 시간

피드백이 끝나고는 팀별로 회고를 진행합니다.

결과물은 어땠는지, 우리 팀은 어땠는지 이번 스프린트에서 느꼈던 것은 뭐였는지 등을 각자 이야기하는 시간이였어요.

회고를 하며 마음이 따수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추가되어야 할 기능이 있을지도 대화를 나눠봤어요. 우선 나온 피드백들을 수정하자는 의견이 많았고 밸런스 게임같은 '게임'들을 많이 추가하자라는 의견도 있었어요. (to be continued...)

마지막 롤링페이퍼 time도 있습니다. (아이 따뜻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여러분도 말해머해 한 번 사용해보시는 거 어떠세요?

 

말해머해

대화를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 말해머해

mh-mh.vercel.app

 

특히 저는 밸런스 게임 기능을 추천드립니다. 유치하지만 재밌는 소재들로 함께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말해머해 백엔드 레포지토리예요. README에서 간단한 프로젝트 설명을 보실 수 있습니다.

 

GitHub - mongdol-beach/MHMH-backend: 대화 토픽을 추천해주는 말해머해의 백엔드 레포지토리입니다.

대화 토픽을 추천해주는 말해머해의 백엔드 레포지토리입니다. Contribute to mongdol-beach/MHMH-backend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마무리하며

매일 8시 30분에 모여 1시까지....

쏜살같이 지나갔던 일주일이었습니다. 

다함께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를 골라 일주일동안 기획하고 개발하는 게 즐거웠던 경험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팀의 프로젝트를 보는 것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모든 분들의 프로젝트를 소개받지는 못했지만 4팀의 '부끄라미' 프로젝트가 저는 기억이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

 

참여하신 모든 분 그리고 이끌어주신 요정분들께 모두 고생하셨다는 말씀 드리며 테오의 스프린트 18기 회고를 마치겠습니다.